전 세계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반부패 협력을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2025년 7월 31일, APEC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가 개최되며 반부패를 공식 의제로 삼은 최초의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개별 국가의 노력을 넘어, 지역 차원에서 반부패 시스템을 강화하고 청렴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고위급 대화는 글로벌 경제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APEC 회원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부패 정책 및 실행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협력 메커니즘 구축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논의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이번 대화를 통해 APEC은 반부패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의 필수 요소로 재확인하며, 향후 회원국 간의 정보 공유, 기술 협력, 공동 규범 마련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PEC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의 출범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각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강화 움직임은 기업들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및 윤리 경영 체계 구축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APEC 회원국들이 반부패 협력을 통해 구축해 나갈 글로벌 청렴 생태계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실천하도록 이끌 것이며, 이는 결국 더 건강하고 발전적인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