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금융권에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며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과 기술 혁신과의 융합은 미래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나금융그룹이 혁신적인 로봇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전략 산업 발굴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한 행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명동 사옥에서 대한민국 대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로봇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미래 전략산업 공동 발굴’이라는 기치 아래, 첨단 로봇 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웨어러블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엔젤로보틱스와 금융 서비스의 강자인 하나금융그룹의 만남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금융이 어떻게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산업 생태계 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곧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금융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동시에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금융 기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으며, 기술 혁신 기업과 금융 기관 간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이는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미래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