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강조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제 사회에서도 유사한 맥락으로 작용하며, 국가 간의 이해 증진과 상호 협력 강화는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문화적, 경제적 교류는 이러한 이해 증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언론 분야에서의 소통은 양국 국민 간의 인식 개선과 우호 증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외교부가 주관하는 ‘한·중 기자단 교류사업’의 재개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신화사,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중국의 주요 언론매체 기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번 사업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지 5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중국 기자단의 한국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서울에서는 외교부 관계자 주최 만찬과 한국기자협회, 국내 주요 언론사, 중국 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경주에서는 경상북도 및 경주시 관계자 주최 오·만찬과 더불어 APEC 정상회의 개최 현장 시찰도 포함되어 있다.
‘한·중 기자단 교류사업’은 1995년부터 시작되어 2012년 이후 양국 기자단이 매년 상호 교차 방문하는 형태로 이어져 왔다. 지난해 한국 기자단의 방중으로 5년 만에 재개된 이 사업은 이번 중국 기자단의 방한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번 교류사업은 우리 정부의 대중 정책 및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한 중국 언론의 이해를 높이고, 양국 언론인 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적 의제를 매개로 하여 양국 간의 우호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두 나라의 언론인 간의 만남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한중 관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