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내수 경기 진작과 농업인, 소비자, 기업 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발표되었다. 이번 대책은 단순히 명절 성수품 공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를 더욱 활성화하며 농업 및 농촌의 다채로운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ESG 경영 확산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기업과 정부가 지역사회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추석을 ‘풍성하고 즐거우며 안전한 추석’으로 만들기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 소비자 부담 완화, 그리고 소비자-농업인-기업 간 상생이라는 세 가지 큰 축으로 대책을 구성했다. 먼저,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5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한다. 특히 올해부터 단감과 애호박이 성수품목으로 추가되었으며, 농산물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 및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2.6배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배추, 마늘, 양파 등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하여 소비자 가격 안정에 기여한다. 축산물 역시 주말 도축장 운영 및 농협 계통 출하 물량 확대를 통해 공급량을 1.3배 늘리며,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 물량을 활용해 4.6배 공급을 확대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하여 최대 40% 할인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추진한다. 전통시장 예산 배정을 대폭 확대하고, 농할 상품권의 지방 배정 비중을 높여 지역 시장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부 지원 외에도 16개 식품기업이 참여하여 18개 품목, 2,485개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소비 활성화에 동참한다. 또한, 연휴 기간 외식 소비 확대를 고려하여 공공배달앱 이용 시 할인 쿠폰 지급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이러한 성수품 공급 확대 및 소비자 혜택 강화는 농업의 생산과 소비를 잇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이 성수품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온라인 기획전도 병행한다. 농축협은 과일, 축산물, 전통주 등으로 구성된 94개 민생 선물세트를 최대 53% 할인 공급하며, 10만 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하여 명절 선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이는 단순한 명절 대비책을 넘어,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유통 단계를 간소화함으로써 농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추석을 계기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다양한 행사도 추진한다. 농촌 지역 환경 정비 캠페인, 농업 박람회 개최, 국립농업박물관 및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의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농촌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긴 연휴 기간을 농촌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농촌 관광 주간을 확대 운영하고, 국립 자연휴양림 및 수목원 입장료 면제, 산림복지시설 숙박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도시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농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더불어 취약계층 대상 정부 양곡 추가 할인 공급, 농촌 지역 외국인 노동자 대상 행사 개최, 동물 보호의 날 기념 행사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포용하는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안전한 명절을 위해 농식품 안전 관리, 농업인 및 성묘객 안전사고 예방, 반려동물 진료 공백 해소 및 가축 전염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농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명절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및 질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농촌이 국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에 대한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농식품부의 종합적인 민생안정대책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건강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농업 및 농촌 분야에서 추진하는 ESG 경영의 실천적 증거로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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