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통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 새롭게 문을 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시설 개관을 넘어, 지역 사회 통합과 평화 공감대 확산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ESG 경영의 확산이라는 거시적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 9월 15일, 통일부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이하 경기센터)의 개관식이 개최되었다. ‘플러스(+)’라는 명칭에는 더 많은 국민에게, 그리고 더 많은 통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경기센터는 1층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평화공간과 책쉼터, 2층 통일 관련 전시 및 체험 공간인 평화통일체험관과 공연장, 3층 주민 참여와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과 하나 시설기관,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과거 군사적 공간이었던 미군 라과디아 반환 부지에 조성되어, 이제는 지역 주민을 위한 평화 통일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이번 개관식은 도민들의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경기센터의 건립을 공유하고, 사회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15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경기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은 띠 자르기, 개막 공연, 업무협약식, 환영사 및 축사, 주제 공연,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정 장관과 김 지사는 통일부-경기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경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계획 운영 등을 지원하며, 경기도는 주민 참여 계획 발굴, 민관 협력 연결망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경기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경기센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비전을 지역주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곳을 통해 경기권 국민들의 한반도 평화 공존에 대한 염원과 의지가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의 대미를 장식한 주제 공연에서는 경기도 모양의 조각을 한반도 지도에 맞춰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통일의 중심축으로서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전국 권역별 ‘통일+센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지역 사회에 통일 분야 종합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통일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인천시범센터(‘18.9.), 호남권(‘23.9.8.), 강원권(‘24.10.25.)에 이어 이번 경기권(‘25.9.15.) 센터 개관은 이러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려는 움직임으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사회 통합과 지역 발전 기여라는 측면에서 ESG 경영 실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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