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와 함께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는 ESG 경영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이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교육 및 복지 분야에서는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맞춤형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의 맥락에서 산림청이 발표한 특수교육대상학생 대상 숲 교육 무상 지원 소식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산림청은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초등학교 숲 교육 프로그램을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9월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산림청 주관, 교보생명 후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및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협력으로 운영되며, 산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숲 교육의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 및 경기권 13개 학교, 21개 학급의 400여 명 학생이 참여하며, ‘나무와 함께 성장하는 우리반 친구들’, ‘숲에서 볼 수 있는 색을 알고 표현하기’, ‘나무의 중요성 이해와 식물 심기 체험’ 등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2학기 동안 총 18회, 36차시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번 숲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신체 활동, 인지 능력, 감수성에 맞는 숲 교육 활동지와 교구를 고도화하고, 시범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 만족도와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숲 교육을 통해 심신 안정 및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 적응력과 자존감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청이 단순한 산림 자원 관리 기관을 넘어, 숲이 가진 치유와 교육적 가치를 사회적 약자에게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포용적 사회 구축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 및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