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ESG 경영이 전 산업 분야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사료 가격 인하를 추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가격 정책을 넘어, 농업 부문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더불어 산업 전반의 건전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근 국제 곡물가와 환율의 안정세는 농축산물 생산 비용 절감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농가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주)농협사료는 이러한 대외 여건 변화를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배합사료 가격을 1포대(25kg 기준)당 평균 325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주)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에게 연간 약 343억 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조합을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593억 원에 달한다. (주)농협사료 관계자는 사료비가 축산농가의 경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가 농가 경영 안정과 생산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 곡물 시장과 환율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영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사료업계의 국제 곡물 구매 현황과 환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원재료비 하락분을 사료 가격에 적기에 반영하도록 독려해 왔다. 더불어 최근 경영 여건 개선에 따른 이익 발생분이 사료 가격 인하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자금 확대 배정과 더불어 사료업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원료구매자금을 1,000억 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며, 이는 금리 2.5~3.0%로 2년간 거치 후 일시 상환하는 조건으로 농가의 부담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사료 가격의 추가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경우 가격에 즉시 반영되도록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주)농협사료의 가격 인하 동참을 계기로 나머지 사료업체들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축산농가와의 상생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사료 가격 안정을 통해 축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민에게 안정적인 축산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