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면역 및 염증 질환 분야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가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와 손을 잡고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사이러스 테라퓨틱스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혁신적인 분자 접착 분해제 라이브러리(Molecular Glue library)를 활용하여 신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분자 접착 분해제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분해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자사의 기술력을 제약 업계의 선두주자와 함께 실질적인 신약 개발로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공동연구는 단순히 신약 개발 성과를 넘어, 국내 바이오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모달리티(Modality) 기반의 치료제 개발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와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의 이번 협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개방형 혁신과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면역 및 염증 질환 분야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