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 강화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2025년 8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 내수, 생산 모든 부문에서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약진은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8월,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55.0억 불을 기록하며 역대 8월 수출액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2023년 52.9억 불, 2024년 50.6억 불을 뛰어넘는 수치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 역시 477억 불로, 2024년 474억 불, 2023년 468억 불을 제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유럽 지역은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수출을 견인했다. EU 지역은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에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4.0% 증가한 7.9억 불을 기록했으며, 기타 유럽 지역 역시 영국과 튀르키예에서 두 배가량 증가하며 73.2% 성장한 5.5억 불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한 6.9만 대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량은 올해 6월 반등 전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78.4% 급증한 2.3만 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EV3가 유럽 등에 7,444대, 캐스퍼(수출명 인스터)가 3,333대 수출되며 친환경차 수출을 이끌었다. 또한,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4.1만 대로, 2024년 연간 판매량인 14.2만 대에 육박하며 9월 중 전년도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내수 판매량 역시 2025년 2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13.9만 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36.1% 증가한 7.0만 대가 판매되며 8월 내수 판매량 중 50.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중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55.7% 대폭 증가한 2.4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하이브리드차(+25.4%, 4.4만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42.0%, 0.1만 대), 수소전기차(+170.9%, 0.1만 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7년 만에 신형 넥쏘가 출시된 수소전기차는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및 내수 판매량의 동반 증가에 힘입어 2025년 8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32.1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8월 생산량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013년 34.4만 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8월 생산량이 2023년 31.2만 대로 반등한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2025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산업적 흐름 속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선도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동종 업계 기업들 역시 이러한 친환경차 전환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