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단체들의 문화 접근성 향상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천문화재단 소속 맑은누리작은도서관이 선보이는 ‘금빛 사일런트 시네마’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공동체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ESG 경영의 지역적 실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맑은누리작은도서관은 오는 9월 24일 오후 8시, 금빛공원이라는 야외 공간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상영하는 ‘금빛 사일런트 시네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정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선보이는 것으로, 도서관이라는 전통적인 문화 공간의 개념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야외에서 진행되는 이번 영화 상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 활동에 익숙해진 시민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맑은누리작은도서관의 시도는 동종 업계 및 다른 지역의 도서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의 도서 대출 및 열람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국가적 취지에 발맞추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ESG 경영의 핵심 가치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중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맑은누리작은도서관의 이러한 선도적인 행보는 앞으로 지역 문화 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더욱 풍요로운 지역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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