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ESG 경영이 단순한 윤리적 실천을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적 약자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공정한 시장 생태계 조성과 혁신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여성벤처기업의 공공 조달 시장 진입 및 성장을 지원하는 움직임은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의 연장선상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조달청과 (사)한국여성벤처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여성벤처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 및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러한 지원을 구체화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벤처기업이 공공 시장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달청은 그동안 신인도 평가 시 여성기업과 창업기업을 우대하고, 벤처·창업기업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를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 기업 지원에 힘써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러한 지원은 더욱 체계적이고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지방 조달청과 여성벤처협회 지회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조달청의 ‘공공조달 길잡이’ 컨설팅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공공 조달 시장 진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벤처나라 및 우수조달물품 지정 제도 등 관련 제도의 활용을 적극 안내하고 교육함으로써, 기업들이 실질적인 판로 개척 및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여성기업과 창업기업은 공공조달시장에서 다양성을 넓히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주체”라며, “여성벤처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을 거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성벤처기업의 성장이 곧 산업 생태계 전반의 다양성과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번 조치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가치 실현과 신규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ESG 경영 확산 및 공정 경쟁 환경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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