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넘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HD현대중공업이 지역 발전 공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화) 울산 본사에서 한국동서발전과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의 노진율 사장과 한국동서발전의 권명호 사장이 참석하여 양측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본 협약은 HD현대중공업이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친환경 전력원인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차원을 넘어,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집약도를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HD현대중공업과 한국동서발전의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과거 에너지 구매는 주로 비용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공급망의 친환경성 확보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장기적인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감으로써, 국제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높아진 소비자들의 친환경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조선 및 중공업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