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외교 무대는 ‘실용외교’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G7+ 수준의 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거시적인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주관하는 123대 국정과제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교부는 5가지 핵심 국정과제(119번 ~ 123번)를 통해 ‘세계로 향하는 실용외교’를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주변 4개국과의 관계를 실용외교를 통해 증진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주변국과의 관계 설정을 통해 안정적인 외교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익을 증진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둘째, 국제사회에서의 공헌과 참여를 확대하여 G7+ 외교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국격과 외교적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셋째,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경제안보와 통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외교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이는 공급망 불안,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적인 경제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통상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넷째,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추구한다. 이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하려는 장기적인 관점의 외교적 노력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재외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증진시키고,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는 국경을 넘어서는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와 소통 강화를 통해 국가적 연대감을 높이고, 재외동포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외교부의 구체적인 국정과제들은 ‘실용외교’라는 큰 틀 안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격을 높이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외교 전략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고, 향후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