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이 전 산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문화와 운영 방식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특히 공공 부문에서도 자원 순환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 속에서,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개최한 플리마켓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센터 내 대회의실에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플리마켓”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센터의 정부혁신 어벤져스 그룹인 ‘품나게 살자’에서 주도적으로 기획했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중고 물품, 미사용 제품, 또는 농산물 가공품 등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품나게 살자’는 공직 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개선을 목표로 입직 5년 미만의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된 혁신 그룹이다. 이번 플리마켓은 이러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플리마켓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취약계층 및 아동복지센터에 후원 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물품 거래를 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적극행정을 구현하는 실질적인 기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담당자인 김지윤 주무관은 “우리 기관 플리마켓은 2021년부터 5년째 이어져 오고 있을 만큼 직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언급하며, “단순한 거래를 넘어 취향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윤석범 센터장은 “앞으로도 우리 기관은 자원 순환과 나눔 문화 확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기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플리마켓 사례는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원 순환이라는 환경적 가치와 나눔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이러한 소규모의 자발적 활동이 조직 문화 개선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ESG 경영의 필수 요소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모범 사례로서, 앞으로 유사한 활동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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