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을 넘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아우르는 ESG 경영이 산업 전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국유임도를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행정 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포용적 경영이라는 ESG 가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부산, 울산, 양산, 김해, 창원, 함안 지역에 위치한 약 80㎞의 국유임도를 임시 개방한다. 본래 국유임도는 산림 경영 활동 지원, 산불 예방, 임산물 무단 채취 단속 등 산림 보호 및 관리 목적으로 일반 차량의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 개방은 추석 명절을 맞아 조상의 묘소를 찾는 벌초 및 성묘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이는 기업이 본연의 경영 목표 달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필요에 귀 기울이고 이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사회적 측면과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이번 임시 개방은 국유임도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일반 도로와 달리 국유임도는 노폭이 좁고 급경사, 급커브, 낙석 위험 구간이 산재해 있어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통행 시에는 반드시 시속 20㎞ 미만으로 서행해야 하며,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개방된 임도 구간 내에서 불법적인 화기 사용, 임산물 무단 채취,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산림 훼손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에 있어, 이용자들의 올바른 행동 강령 제시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양산국유림관리소의 이번 국유임도 임시 개방은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기관 및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ESG 경영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실현될 때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기관이 지역 주민의 편의를 증진시키면서도 산림 자원 보호라는 공익적 목표를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공 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앞으로 이러한 지역사회 상생 모델이 타 기관으로 확산되어 ESG 경영이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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