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는 국내 제조업계,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지원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물가 안정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조달청이 국가 비상 대비 및 안정적 원자재 수급 관리를 위해 비축 중인 비철금속 6종 약 27만톤을 연중 상시로 중소기업에 우선 방출하며 국내 물가 안정과 제조업체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조달청은 지난 18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품 전문 제조기업 ㈜온일(대표 강성재)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부품의 열·냉간 단조 전문업체인 ㈜온일은 조달청 비축 원자재인 알루미늄을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며,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로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온일은 2025년 조달청 비축물자 이용 혁신·수출기업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조달청 비축물자를 성공적으로 활용하여 혁신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방출량 최대 3배 확대, 외상·대여 이자율 0.5%p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국제 환경 변화에 따른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의 수급 상황 점검과 더불어, 미 관세 정책 변화가 국내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 현장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온일의 강성재 대표는 “경쟁력 있는 원자재 확보가 기업 생존과 성장의 가장 큰 과제”임을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비축물자 지원 정책이 단순한 물자 공급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원가 경쟁력 제고와 직결됨을 시사한다. 조달청 노중현 공공물자국장은 “원자재 이용업체들이 비축물자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번 현장 방문이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조달청의 이러한 현장 중심적 정책 추진은 공급망 안정화라는 거시적 목표 달성과 더불어, 혁신과 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국내 제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비축물자 활용의 중요성과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