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라는 전 지구적 ESG 경영 확산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며, 정부 주도 하의 이러한 정책은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추진하는 ‘상생페이백’ 사업은 소비 진작과 더불어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상생페이백’은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월별 카드 소비액이 작년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늘어난 경우, 증가한 금액의 20%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소비 지원을 넘어, 늘어난 소비가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에게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첫날인 9월 15일(월)에만 약 79만 명이 신청하며 사업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증명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44만 명(55.5%)이 신청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경남 순으로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이번 ‘상생페이백’ 사업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페이백 신청안내처를 8,100여 곳으로 확대하고, 국민·우리·농협은행 및 농축협 외에 신한은행 650곳 영업점을 추가 참여시켜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소비액 인정 사용처도 확대하여 하나로마트 중 유사업종이 부족한 읍·면 단위 657곳을 포함 총 780곳으로 늘리고, ‘로컬푸드직매장’ 251곳을 추가로 인정 사용처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고, 그 혜택이 더욱 폭넓은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상생페이백’ 런칭 기념으로 9월 3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앱에서 상품권을 누적 5만 원 이상 충전하는 1만 명에게 1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가적인 소비 동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상생페이백’ 사업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넘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책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자사의 ESG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유사한 소비 촉진 및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모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