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변 속에서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과 공급망 재편을 통한 발 빠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산업통상자원부는 제4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고산테크, ㈜신성씨앤티, ㈜로보라이프 등 총 19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5년간 총 2,047억 원을 투자하고 456명을 신규 고용하여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된 사업재편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로봇,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산테크는 고효율 태양전지 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 ㈜신성씨앤티는 수소플랜트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관련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보라이프는 로봇 제어 기술을 활용한 이동 보조 로봇 개발을 통해 고령층 및 장애인의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낼 전망이다. ㈜화신볼트산업은 고온 열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기자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에너지 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에이치엘옵틱스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패키징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비를 개발하여 전력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삼일씨엔에스는 해상풍력발전용 기초구조물 제작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주훈 민간위원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사업재편 제도를 더욱 개선하여 기업들의 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 역시 석유화학 산업 등 기존 주력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재편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업 활력법 개정을 통해 사업재편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사업재편 승인 사례들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 및 공급망을 고도화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산업 트렌드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