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장려하는 ESG 경영 트렌드가 가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매를 지원하는 ‘으뜸효율가전 환급’ 사업이 시행 1달 만에 전체 예산의 35%를 소진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 노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9월 12일 기준으로 집계된 바에 따르면, 총 2,671억 원 규모의 예산 중 882억 원이 이미 신청되어 35%에 해당하는 예산이 사용되었다. 이는 총 66.2만 건의 신청이 접수되었음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방증한다. 이번 환급 사업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가계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가전 제조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급 대상 제품을 판매하는 가전사들의 해당 제품 매출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정부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공기청정기 협력업체인 C사의 경우 매출이 584% 증가했으며, 김치냉장고 협력업체인 B사도 매출이 23% 늘어나는 등, 대기업의 주도하에 진행된 사업이 협력업체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이 단순히 대기업의 의무를 넘어,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반 성장 모델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으뜸효율가전 환급’ 사업은 단기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적인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고 관련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정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국내 가전 산업은 ESG 경영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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