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서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외교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18일 목요일 오후, 바르센 아가베키안 샤힌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 및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첫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통화는 단순히 외교 수장의 안부 인사 차원을 넘어, 심화되는 지역 정세 속에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각국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가베키안 장관은 조현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자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긴밀한 소통을 제안했다. 이에 조현 장관 역시 아가베키안 장관의 취임(2025년 6월)을 축하하며 양자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이는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통화에서는 최근 가자지구에서의 공세 강화로 인한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조현 장관은 현재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속한 휴전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강력히 희망했다. 우리 정부가 그간 가자지구 사태 피해 민간인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조현 장관은 한국 정부가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정착촌 건설 등 두 국가 해법을 저해하는 모든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원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가베키안 장관은 이러한 한국의 지원과 지지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국 외교 수장은 앞으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통화는 인도적 위기 해법 모색과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한-팔레스타인 관계 발전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