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화되는 기후 변화는 농산물 공급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농업계 전반의 안정적인 생산 및 유통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19일(금) 서울 aT센터에서 제5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다각적인 수급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농산물 가격 안정과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 사례로서 주목받는다.
이번 수급조절위원회에서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무에 대한 공급량 조절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양파와 마늘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을 대형 유통업체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검토되었다. 또한, 작황 부진으로 가공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품목별 대응 전략은 농산물 수급 변동에 대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선제적인 수급 관리를 기반으로 가격 안정제를 도입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추진 계획이 공유되었다. 이는 급변하는 농산물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농산물 생산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공급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청을 신규 위원으로 위촉하며 정부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한 점은 농산물 수급 관리의 대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모든 국민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생산자, 유통업계, 소비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이러한 협력이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