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회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히 윤리적 차원을 넘어 경제적 이익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평화 구축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최근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제시한 ‘평화배당’ 개념은 전쟁 종식 후 발생하는 경제적 이득을 의미하며, 이는 한반도 평화가 단순한 정치적·외교적 성과를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점은 ESG 경영의 ‘G'(Governance,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들이 평화 구축 노력에 동참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4년 전 화상 대담에 이어 최근 방한한 마이클 샌델 교수는 민주주의와 평화 공존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눈 가운데, ‘평화배당’ 개념을 통해 평화가 대한민국에게 갖는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샌델 교수는 평화가 결코 손실이 아닌 현실적인 이익으로 인식되어야 함을 역설했으며, 이는 한반도 평화 구축이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주변 국가들의 양극화가 해소된다면 이는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그의 진단은, 평화가 국내외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ESG 경영의 핵심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샌델 교수의 이러한 통찰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화 구축 과정을 단순히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를 새로운 투자 기회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들은 적극적인 평화 증진 활동 지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정된 시장 환경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지속과 성숙’,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공공선을 향한 정치 추구’라는 가치를 앞세워 나아가는 움직임은, ESG 경영 트렌드를 선도하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세계가 존경하는 샌델 교수의 지혜는 앞으로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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