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 관람 문화가 점차 확대되면서, 경기장 시설 전반에 대한 사회적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스포츠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 운영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불편함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한 경영(ESG)이라는 거시적인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이행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방문 선호도가 높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경기장 45개소를 포함하여 총 23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점검 대상에는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승강기, 화장실, 그리고 장애인 관람석 등이 포함되며, 이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필수 편의시설을 아우른다. 최근 발생한 특정 야구장의 사례는 이러한 법적 의무사항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보다 철저한 실태 파악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점검 결과, 미흡한 것으로 판정된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보건복지부는 현재 권장사항으로 분류된 편의시설 설치 항목들을 의무사항으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향후 스포츠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 기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호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 경기를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점검이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스포츠 산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고, 타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