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농축수산물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집중되는 소비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는 사회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유통 시스템 구축이라는 거시적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 송 장관은 9월 22일, 충북 보은군 소재 충북원예농협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하여 추석 성수기 사과 선별 및 출하 현장을 직접 살피고, 농가를 찾아 생육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방문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농식품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ESG 경영’ 트렌드 확산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를 제시한다. 송미령 장관은 “안정적인 추석 성수품 공급을 위해 15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물량 확보를 넘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먹거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한다. 더불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의 농축산물 정부 할인 지원과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와의 연계 할인 행사를 추진하며 소비자 체감 가격 인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상생 구조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농산물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늦은 추석에 맞춰 농가 출하 의향도도 높으며, 추석 품종인 홍로 외 다양한 품종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추석 성수기 사과 공급량은 충분하다”고 밝히며, 주요 과일의 차질 없는 공급을 약속했다. 이는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동력임을 시사한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를 포함한 주요 과일의 출하량 증가로 도매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석 성수기 공급량 역시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추석 D-3주 기준으로 평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10kg당 60,946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화 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중소과 중심의 과일 실속 선물세트 공급을 전년보다 확대하고,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소포장 팩 공급도 늘리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농식품부의 행보는 개별 농산물 공급망 관리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하는 ESG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한국 농식품 산업 전반의 ESG 경영 확산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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