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ESG 경영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국제기구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 외교부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의 핵심 공여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2025년 약 176.7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행보다.
GGGI는 2010년 6월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하여 2012년 10월 국제기구로 전환되었으며,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다. 서울 정동에 본부를 둔 GGGI는 2012년 18개 회원국으로 시작했으나, 2025년 9월 현재 52개국으로 그 외연을 확장하며 글로벌 녹색 성장 논의를 이끌고 있다. 외교부는 매년 GGGI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핵심 공여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2025년 핵심 공여 양해각서 체결은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 서명식에 참석하여 GGGI의 노력에 대해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설립한 국제기구인 GGGI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위기 대응과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돕는 데 있어 중요한 모범 사례이자 유용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차관은 한국이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기후 위기와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GGGI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ESG 흐름을 선도하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GGGI가 대한민국 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창립 회원국인 대한민국이 오랜 기간 보여준 리더십과 지원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음을 강조하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GGGI가 개발도상국 및 신흥경제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