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10월 4일이 법정 기념일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되면서, 우리 사회는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동물 보호에서 복지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개최하며, 이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선 우리 사회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 이행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동물 복지 헌장’ 선포를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동물 복지의 기본 가치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민관이 함께 마련한 이 헌장은 정부와 민간이 동참하여 실천할 행동 기준을 제시하며, 동물 복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더불어, 국방부, 농식품부, 국토부, 관세청, 경찰청, 소방청 등 6개 기관은 봉사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카카오와는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인들이 카카오톡 앱을 통해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는 봉사동물의 안정적인 운용과 반려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환경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참여한 정책홍보관은 국정과제인 동물등록제도 및 봉사동물 소개와 더불어 야생·멸종위기 동물, 해양동물, 반려동물 동반 여행 및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했다. 또한, 동물보호 단체관에서는 유실·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안내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의사, 보건사, 행동지도사 등 반려산업 관련 직업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펫푸드, 펫테크, 펫헬스케어 분야의 50여 개 기업 및 협회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별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넘어,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동물복지 증진이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은 “반려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사회의 일상과 문화, 경제를 바꾸는 주인공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동물 복지 기반을 확충하고,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와 책임 있는 반려 문화 확산 등 국민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동물 복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확고하며, 향후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이벤트로서, 업계 전반에 걸쳐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