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의 규범 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형사정의 실현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지난 9월 23일, 방한 중인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소장과 만나 양측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아카네 소장이 재판소장 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김진아 차관은 대한민국이 ICC 로마규정 성안 단계부터 꾸준히 지지해왔으며, ICC 재판관을 연속으로 배출하는 등 외교적, 인적, 재정적 측면에서 ICC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왔음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제형사정의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 차관은 앞으로도 국제평화 유지와 국제형사정의 실현을 위해 ICC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국이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아카네 소장은 대한민국이 규범 선도국가로서 ICC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지속해 온 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특히 인적·재정적 기여를 통해 ICC의 발전에 기여해 온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한-ICC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면담은 국제 사회의 법치주의 강화와 범죄 근절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국과 ICC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는 동종 업계, 즉 국제 사회에서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협력과 참여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국제형사정의 실현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