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대응 능력 강화는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캐나다 퀘벡주에서 2023년 발생했던 대형 산불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산림청 산림항공본부가 캐나다 퀘벡 지역 주민들로부터 감사편지를 전달받은 사실은 단순한 상호 방문을 넘어, 재난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감사편지 전달식은 2023년, 대한민국 산림청이 캐나다 퀘벡 지역의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해외긴급구호대(KDRT, Korea Disaster Rescue Team) 자격으로 산불진화대원 70명을 파견했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약 한 달간 퀘벡주 르벨-슈흐-깨비용 지역에서 미국, 캐나다 산불진화대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산림청 진화대원들의 헌신은 당시 캐나다 현지에서 ‘6.25 전쟁 이후 70년 만에 캐나다 산불과 싸우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보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진심 어린 감사함이 2년이 지난 지금, 손수 준비한 감사편지로 전달된 것이다. 특히 퀘벡주 내 기후행동 및 다양성 컨설팅 회사인 ‘Nada Couseil’사의 컨설턴트 프랑시스가 지역 주민을 대표하여 감사편지를 전달했으며, 르벨-슈흐-깨비용 시장인 가이 라프레니에르 또한 직접 감사편지를 작성하여 국가를 넘는 소통과 연대의 기회를 만들었다. 라프레니에르 시장은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과 각국의 지원으로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며, “참여해 주신 모든 산불진화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작성해 보내는 등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사례는 산불 진화라는 인도주의적 활동이 어떻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ESG 가치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김만주 본부장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잊지 않고 마음을 전달해 주셔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향후 유사한 국제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퀘벡 지역 주민들의 감사편지 전달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재난 대응 협력과 인도주의적 활동이 어떻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이해관계자와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로 작용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