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한미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 관계는 한국 경제와 안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여 한미동맹 강화 및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행사를 넘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 상·하원 외교 관련 핵심 인사들과의 접견을 통해, 안보, 경제, 첨단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기반 위에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는 각국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경제적 통찰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접견에 참석한 미 의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특히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에서의 양국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태와 같은 재발 방지를 위해 비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향후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의 의회 통과를 통해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는 노동력 이동 및 전문 인력 교류가 첨단 산업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국 외환시장의 불안정성 우려를 언급하면서도,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국가 간 경제 협상에서 단기적 손익보다는 장기적인 상호 이익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관계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불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피스메이커’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며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를 지원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 및 북미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의원들 또한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는 복잡한 국제 문제 해결에 있어 다자간 협력과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논의들은 한미 양국이 미래 산업 발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한국의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