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향한 사회적 요구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축산 냄새 저감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농가와 지역사회의 상생을 도모하고 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추진하는 현장 중심의 냄새 저감 기술 보급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강민구 부장은 충남 당진의 한 양돈농가를 방문하여 냄새 저감 시설의 실제 운영 사례를 점검하고 농장주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된 탈취탑을 설치하여 돈사 악취 저감에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 농가의 사례는 지난 8월 발간된 ‘축산냄새 저감 우수농가 사례집(축산농가를 위한 냄새 저감 공식: 실전노하우 + 투자)’에도 소개된 바 있다. 이 사례집은 축산 농가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냄새 저감 노하우와 투자 정보를 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농장주는 탈취탑 설치 이후 냄새 저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주 1회 내부 청소를 통해 세정수 내 고형물이 순환펌프*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기존 2년 기준 108대 교체가 예상되었던 순환펌프 교체 횟수를 50대로 절반 이하 수준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운영 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중요한 성과이다. 또한, 월 1회 돈사 피트 분뇨 배출 및 외부 물청소와 같은 기본적인 관리 조치가 냄새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부장은 “축산 냄새 문제는 농가와 지역사회 간의 조화로운 관계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하며,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수 농가 사례와 국립축산과학원이 제공하는 실전 기술 자료들이 현장의 많은 농가들에게 널리 보급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농장 외부 울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설치된 울타리는 질병 확산 방지라는 본래의 목적 외에도 외부로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는 방풍벽 역할도 수행한다”며, 농장주들에게 울타리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당진 농가를 포함하여 총 8곳의 냄새 관리 우수 농가 사례를 담은 ‘축산 냄새 저감 우수 농가 사례집’을 발간했으며, 관련 자료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는 축산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보급과 현장 지원이라는 농촌진흥청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유사한 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동종 업계에 귀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