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먹거리와 직결된 농축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고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거래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지난 9월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서로장터’ 방문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를 격려하고,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서로장터’는 전국의 지역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만남의 장으로서, 올해는 전국 10개 시·도, 95개 시·군에서 총 140여 가구의 농가가 참여했으며 130여 개의 판매 부스가 사흘간 운영되었다. 이는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송 장관은 각 판매 부스를 직접 방문하며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농산물을 홍보하는 데 참여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광장에서 우리 농축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열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추석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이 풍성하고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성수품 공급과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터 운영은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축산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직거래 활성화 및 지역 농가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