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업 구성원 간의 안정적인 노사 관계는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노사 간의 신뢰와 협력은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아 노사가 5년 연속으로 무분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기아 노사는 9월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을 통해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히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를 넘어, 경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노사의 성숙한 자세를 보여준다. 오토랜드 광명에서 진행된 이번 본교섭에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5년 연속 무분규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기아 노사의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는 동종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노사 관계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며,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기아가 보여준 이러한 협력적 노사 문화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할 만한 모범 사례로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