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력 지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는 기존의 정적 인구 개념을 넘어 지역 내 인구 이동과 체류를 동적으로 파악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거주자 수를 넘어, 지역을 방문하고 소비하는 인구의 규모와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발표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가 2025년 1월 2,577만 명, 2월 2,022만 명, 3월 2,361만 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감 추이이다. 1월에는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으로 303만 명이 증가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565만 명과 136만 명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월의 감소는 전년 설 연휴 기저효과와 함께, 3월의 감소는 자연재해 발생 및 개화 시기 지연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월별 변동성은 지역의 경제 활동이 특정 시기나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체류 특성을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동안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일수는 약 3.5일, 평균 체류시간은 약 12.2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문객들이 단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하여 일정 시간 머무르는 경향을 보여준다. 숙박일수의 경우 평균 3.9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단기 관광이나 출장 등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음을 시사한다. 또한,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 금액은 약 122천원 수준으로, 월별로는 1월 120천원, 2월 124천원, 3월 123천원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소비 지표는 생활인구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가늠케 한다.
이번 통계청의 생활인구 산정 결과는 인구감소지역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인구 유입을 넘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매력적인 콘텐츠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또한, 월별 변동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은 동종 업계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