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복잡한 도전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유사한 가치와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은 안정적인 국제 질서 구축과 역내 평화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과 호주의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은 9월 25일(목) 오전 만나 양국 관계 발전과 역내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외교장관 양자회담은 지난 8월 4일 통화에 이은 첫 대면 회의로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더해 국방 및 방산 분야를 포함한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웡 장관 역시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이 호주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국제정세 하에서 유사입장국인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역내 현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는 복잡다단한 국제 환경 속에서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조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호주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역내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넓히고 실질적인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양국은 오는 10월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이 역내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고 공동의 미래를 건설해 나가는 데 있어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