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포괄하는 ESG 경영이 중요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도권 밖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지원 활동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5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요셉의원’을 방문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행보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맥을 같이 한다.

요셉의원은 1987년부터 38년간 변함없이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 지원이 절실한 이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해 온 곳이다. 25일(7월 말 기준)까지 누적 77만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15개 과목에서 130명의 의사가 자원봉사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의료’ 실천 사례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서울역 인근으로의 이전 결정은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의료 취약계층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국민들의 곁을 지켜주신 요셉의원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치료와 돌봄 등 공공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의료진,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요셉의원의 헌신적인 활동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더 나아가,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 의견 수렴의 장이기도 했다. 이 제2차관은 “오늘 들려주신 현장의 의견들을 세심히 검토하여, 현재 마련 중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로드맵’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요셉의원과 같은 민간 의료기관의 노력이 공공의료 정책과 연계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유사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타 기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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