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이 이윤 추구를 넘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활동에도 깊숙이 자리 잡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자연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환경 보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은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트렌드 속에서 북부지방산림청이 9월 24일(수) 실시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대비하여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북부지방산림청 직원 36명은 백운산자연휴양림, 매지유아숲체험원, 그리고 서곡 및 매지리 국도변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과 주요 도로변 산림기반시설 주변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휴양림 계곡부와 등산로, 마을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고성능산불진화차를 동원하여 도로 및 각종 시설물을 물청소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단순히 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산림이 가진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활동이었다.
이번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은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에 대한 공공기관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향후 유사한 활동을 추진하는 다른 기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부지방산림청 운영재산관리팀의 김세호 주무관이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더 긴밀히 협력해 함께하는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포부는 이러한 캠페인이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ESG 경영의 핵심 원칙인 ‘사회적 책임’을 공공 부문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며, 산림청이 국가 환경 자산 관리의 선두 주자로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