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이 심화되고 국제 물류 이동이 증가하면서 농업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외래 해충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 유입된 돌발 해충들은 조기 출현과 개체수 증가 현상을 뚜렷하게 보이면서 작물 생육 저해 및 그을음병 유발 등 농업 부문에 상당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천적이 없어 대량 발생 시 산림 경관 훼손과 혐오감 유발 문제까지 동반하는 돌발 해충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 및 예방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농업적, 환경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환경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돌발 해충 확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주요 외래 해충의 산란을 막고 개체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전국 돌발 해충 일제 방제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운영하며 농경지, 산림지, 도심 공원, 도로변 가로수 등 돌발 해충이 서식하거나 산란하는 주요 월동처를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매년 월동란과 약충, 성충의 발생 추이를 조사해왔으며, 올해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 일부 돌발 해충의 발생 면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91개 시군, 4,326ha였던 발생 면적은 2024년 191개 시군, 5,702ha로 증가했으나, 2025년에는 191개 시군, 4,326ha로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발생 면적 변화는 연 2회 실시하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의 협업 방제가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권철희 국장은 이번 협업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병해충 전문가를 통한 현장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돌발 해충 예방 및 확산 방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기후변화 심화와 국가 간 물류 이동 증가로 인해 신규 외래 해충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규 외래 해충 유입이 우려되는 농경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농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