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전반에서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동물 복지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관찰되고 있다. 과거 단순한 동물 보호 차원을 넘어, 이제는 ‘동물 복지’라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의 전환이 사회적 요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 보호에서 복지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이러한 비전을 공유했다. 오는 10월 4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동물보호의 날’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미령 장관을 비롯하여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성희엽 부산광역시 미래혁신부시장, 다수의 동물보호단체장, 유관기관장,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주요 순서로는 △동물복지 헌장 선언식 △농림축산식품부와 봉사동물 기관 및 ㈜카카오 간의 업무협약 체결 △동물복지 유공자 시상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카카오와의 업무협약은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미령 장관은 정책홍보관, 동물보호단체관, 교육관, 동물복지축산인증관, 산업관 등 다채로운 전시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영사를 통해 송미령 장관은 “10월 4일이 법정기념일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된 것은 우리나라가 동물 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상징한다”고 강조하며, “정부 또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국정과제로 삼아 동물 복지를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단순한 규제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증진하는 포괄적인 동물 복지 정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송 장관은 “9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동물을 매개로 함께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동시에 동물 복지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행사는 법정기념일 지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며 동물 복지 문화 확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ESG 경영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