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각 변동 속에서 대한민국은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러한 현장에는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디스플레이의 날’은 지난 2010년, 국내 패널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며 제정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업계 대표 임직원,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30여 명이 참석하여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자들을 격려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34명의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16명(산업훈장 1, 대통령표창 1, 국무총리표창 2 포함)과 민간포상 18명이 수여되었다. 영예로운 은탑 산업훈장은 LG디스플레이 윤수영 부사장이 수상했다. 윤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대형 55인치 OLED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대형 OLED TV의 상용화를 이끌었고,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혁신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OLED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핵심 기술 자립화에 기여한 솔루스첨단소재의 김태형 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세계 최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 시스템 구축 및 양산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최근섭 상무와 제조 장비 수출 확대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의 위상을 높인 에스에프에이 이철성 전무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노력한 다양한 유공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비롯한 각종 포상을 받으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OLED 초격차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정부 또한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인 혁신과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