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드로잉'의 확장적 가치를 조명…ESG 경영 트렌드 속 문화예술 확장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예술의 본질을 재탐색하고 그 외연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예술이 사회적, 문화적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마미술관의 2025년 기획전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은 예술의 근본적인 매체인 ‘드로잉’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적 실천과 사회적 담론을 연결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소마미술관은 오는 2025년 9월 26일부터 2026년 2월 8일까지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이라는 제목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마드로잉센터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하여 기획된 것으로, 드로잉이라는 전통적인 예술 형식을 넘어선 그 확장된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가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드로잉 실천을 조명함으로써, 드로잉이 단순한 밑그림이나 스케치를 넘어선 현대 미술의 중요한 표현 방식이자 동시대 사회와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기능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술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융복합’, ‘경계 허물기’와 같은 트렌드를 미술관이라는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소마미술관의 기획전은 동종 업계의 다른 미술관이나 예술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 기관은 단순한 문화 향유의 공간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더 드로잉 : 나에게 드로잉이란’ 전은 드로잉이라는 보편적인 예술 언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유도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술관이 단순히 과거의 예술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넘어, 동시대의 예술적 흐름을 주도하고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