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 스며드는 전통의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2025 오늘전통축제’가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전통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에게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려는 노력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성수동 에스팩토리라는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전통을 ‘힙’한 경험으로 탈바꿈시키며 K-컬처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게 한다.
이번 ‘오늘전통축제’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의 감성을 융합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 전시는 일상 속에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으며, 50여 개 업체가 참여한 팝업 부스에서는 도자기, 전통주, 다식, 차, 굿즈 등 아기자기한 전통 상품들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21% 한복 잔치’와 같이 헌 옷을 새 한복으로 교환하는 이벤트는 의류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더하며 전통 의복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낮에는 한국 문화 강사들의 강연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밤에는 전통사자춤을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전통이 지닌 ‘흥’과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흰색 댕기를 선호하며 댕기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거나,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전통의 글로벌한 매력을 실감하게 했다.
‘오늘전통축제’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통문화 활용 및 현대화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이를 ‘K-컬처’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행사장 주변의 성수동 카페, 편집숍 등과 협력하여 할인 혜택과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은 전통 문화 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풍류예찬’ 기획전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통이 결코 고루한 과거에 머물지 않으며,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열어가는 신선한 문화 콘텐츠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은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