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ESG 경영이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사회 구강보건 사업 역시 ‘맞춤형 접근’을 강화하며 주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전신 건강과 직결되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필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개최한 ‘2025년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 성과대회 및 2026년 시행계획 설명회’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들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 구강건강 증진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기관에 대한 표창과 함께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전국 31개 지자체 및 보건소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들 기관이 제시한 혁신적인 구강보건 사업 모델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수 시·도로 선정된 부산시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을 선보였다. 장애인 치과진료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아프면 언제나 OK부산’과 같은 적극적인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경기도 안산시 보건소는 외국인 밀집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교 양치시설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제주시 제주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맞춤형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각 지역의 고유한 환경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사업 추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성과대회는 지역사회 구강보건 사업이 단순한 정책 시행을 넘어, ESG 경영의 핵심 가치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곽순헌 건강정책국장은 현장에서의 지자체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며, 구강건강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구강보건 사업이 국민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핵심 과제임을 언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구강보건 사업이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축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전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