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8개국에서 7만 6천 건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 참여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린 ‘토크토크코리아 2025’ 국제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80편이 발표되었다. 이는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한 소프트 파워 확산과 글로벌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공모전은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80년을 맞아 ‘광복 80년 특별분야’를 신설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을 소재로 한 영상, 예술,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총 108개국에서 접수된 7만 6296건의 응모작 중 80편의 수상작과 199편의 참가상 등 총 279편이 선정되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9% 증가한 수치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광복 80년 특별분야’ 신설은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참여자들이 다소 낯설 수 있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자신들의 문화적 배경과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표현한 점은,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전 세계와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심사위원단 역시 참가자들의 ‘광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자유,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강조한 점에 감탄하며, 이는 한국 민족의 경험을 넘어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5단계 심사 체계를 도입하고,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통한 현지 심사를 병행하며 지역별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점도 인상 깊다. 또한, 한국 귀화 외국인 전문가들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는 점은 국제적 감각과 깊이를 더한다. 인도네시아의 ‘안녕하세요!’, 멕시코의 ‘시: 김치의 마음’, 베트남의 ‘서울에 와서 사랑에 빠져버리다’, 이집트의 ‘한국 카페에서의 나의 첫 주문’ 등 다양한 국적의 수상작들은 K-콘텐츠의 넓은 스펙트럼과 글로벌 파급력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광복절의 빛’은 약자를 활용해 한국의 상실에서 희망으로 나아간 여정을 담아내며 광복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했다. 분야별 1등 수상자에게는 한국 문화 체험 기회가 제공되며,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공개되며,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전시회가 개최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상작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정책관은 ‘토크토크코리아’가 세계인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올해는 광복 80년을 맞아 더욱 의미 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창구로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며, 동종 업계의 유사한 문화 교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