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시대, 소방 정책 혁신으로 국민 안전 확보 및 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 나선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국민 안전 확보와 공공 서비스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소방 분야 역시 혁신적인 정책 발굴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국민 안전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소방청 중앙소방학교가 주최한 제37회 119 소방정책 콘퍼런스는 이러한 노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소방 분야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1982년 ‘제1회 소방행정발전 연구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콘퍼런스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소방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문화 조성과 현장 아이디어의 정책 반영을 견인해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가 예선에 참여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경기, 충남, 경북 8개 본부가 본선에 진출하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사전 논문 심사와 현장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었으며, 이는 소방 분야의 실질적인 발전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남소방본부의 ‘재난현장 유해인자 초기 제거를 통한 통합관리체계 구축’ 연구였다. 이 연구는 Decon Nozzle(유해물질 세척 노즐) 개발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노출될 수 있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오염 확산을 즉각적으로 방지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적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 최우수상은 광주소방안전본부의 ‘소방장비의 효율적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안 연구’가 수상했으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현장지휘관 의사결정 지원 프로그램 개발 연구’로, 경북소방본부는 ‘데이터 기반 화재전술과 소방서 단위 훈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로 각각 우수상을 차지하며 첨단 기술과 데이터의 소방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 기반 전통시장 대응시스템 구축, 자연수리 및 공업용수 활용 소방용수 공급, 피난약자시설 방화구획 및 스마트 대피기술 적용,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김태한 중앙소방학교장은 “이번 119 소방정책 콘퍼런스를 통해 발표된 연구 성과들이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근무 여건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재난대응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소방정책 연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한 정책 개발을 넘어,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기술 발전에 발맞춰 소방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고, 궁극적으로 국민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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