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국가 간 협력 또한 단순한 통상 관계를 넘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미래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25일 유엔본부에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올해 한국과 캐나다 신정부 출범 이후 6월 G7 정상회의 계기의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외교장관회담까지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아난드 장관은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지목하며, 안보 및 경제 파트너십,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방산 역량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및 안보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이 이루어졌다. 조 장관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아난드 장관은 한국의 노력을 ‘스마트 외교’로 평가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양 장관은 LNG, 핵심 광물, 소형모듈원자로(SMR),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미래 유망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실질적인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이는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카니 캐나다 총리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방 및 방산 협력을 포함한 주요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한 점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한국-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은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협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실천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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