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증진과 실천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기업들이 당면한 기후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및 사회적 흐름 속에서,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의 9월 27일(토) 927 기후정의행진 참여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살림은 이번 행진에 600여 명의 생산자와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범사회적 의제에 대한 한살림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또한, 본 집회 시작에 앞서 친환경 농업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전 집회를 별도로 진행하는 것은, 기후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해법 중 하나로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확산하려는 한살림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드러낸다. 2019년부터 기후 관련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해 온 한살림의 행보는 이러한 맥락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한살림의 이번 기후정의행진 참여는 동종 업계의 다른 농업 관련 기업 및 소비자 단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친환경 농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한살림이 기후정의행진 참여를 통해 보여줄 실질적인 활동과 성과가 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산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 시스템 구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