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 분야에서 10대 작가의 등장은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와 관점을 조명하며 사회 전반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열여덟 살 작가 정서연의 첫 장편 소설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넘어, 젊은 세대가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과 성장의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기성세대가 간과할 수 있는 청춘의 단면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배경 안에 청소년기라는 보편적 성장 과정을 녹여내고 있다. 주인공은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성장해 나간다. 이는 사회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경향과도 연결된다. 젊은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청춘의 이야기는,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고민과 성장을 깊이 있게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더 큰 담론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닌다.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은 기존의 성인 중심의 문학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10대 작가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출판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와도 부합한다. 이처럼 어린 작가의 작품이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사회적, 산업적 트렌드를 읽어내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여름을 다른 말로 하면’은 앞으로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동종 업계의 다른 창작자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