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해를 향한 여정, ESG 경영 확산 속 예술계의 새로운 실험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업 지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 즉 ESG 경영 확산을 중요한 과제로 안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은 비단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며,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과 이해 증진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연창작소 공간이 10월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떠오른다.

이번 작품은 아내의 죽음을 마주한 한 가족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외로움 속에 갇힌 아버지 경수와 그의 딸, 그리고 또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소통의 단절과 화해의 가능성을 깊이 탐구한다. 연극은 인물 간의 대화와 침묵, 시선의 교차 등을 통해 관계의 복잡성과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외감, 이해 부족,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을 넘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관계 단절과 소통의 부재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이는 ESG 경영이 추구하는 사회적 연대와 포용의 가치와도 맥을 같이한다. 공연창작소 공간의 이번 시도는 동종 업계의 다른 예술 단체들에게도 영감을 주며,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인 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비춰지는 가족의 이야기는 다양한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예술의 역할을 재확인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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