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기술과 금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중동·아프리카 최대 금융기관으로 꼽히는 QNB 그룹이 사우디 중앙은행(Saudi Central Bank, SAMA)으로부터 신규 디지털 은행 ‘이지뱅크(ezbank)’ 설립 라이선스를 승인받은 것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QNB 그룹은 아즐란앤브로스홀딩(Ajlan & Bros. Holding)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우선(digital-first)’이라는 명확한 전략을 가진 이지뱅크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방식을 넘어,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디지털 은행 모델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하며,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금융 소외 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QNB 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금융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단순히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ESG 경영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이번 이지뱅크 라이선스 획득은 QNB 그룹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중동 지역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금융 기관들 역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QNB 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중동 및 아프리카 전역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QNB 그룹의 이러한 혁신적인 행보는 지속가능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는 더욱 견고한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