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경영을 향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술계 역시 단순히 미학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깊이 있는 사색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갤러리 모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듯, 오는 10월 7일(화)부터 10월 12일(일)까지 구본철 작가의 개인전 ‘Silence of Layer : 겹의 무게’를 개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전적인 인화 기법인 플래티넘 팔라듐 프린트를 활용하여 구현된 고요한 풍경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 기법을 통해 종이 위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과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물질적 풍요를 넘어선 정신적 가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갤러리 모스가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나 조각 전시를 넘어,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ESG 경영의 문화적 실천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구본철 작가의 작품은 플래티넘 팔라듐 프린트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통해 현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이 기법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요하며, 이는 ‘겹의 무게’라는 전시 제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예술적 접근은 동종 업계의 다른 갤러리나 문화기관에도 영감을 줄 수 있으며, 예술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갤러리 모스와 구본철 작가의 이번 협업은 예술계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